전기요금을 줄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에너지 효율 좋은 가전제품을 선택하거나, 대기전력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시간대별 전기요금의 차이에 대해 정확히 알고 활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한국전력에서 제공하는 시간대별 요금제(Time of Use, TOU)는 특히 냉방비나 난방비가 많이 나오는 가정에 매우 유용한 절약 수단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간대별 전기요금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언제 전기를 사용해야 전기세를 아낄 수 있는지, 그 구체적인 팁을 소개합니다.
시간대별 전기요금제란?
시간대별 전기요금제는 전기를 사용하는 시간에 따라 요금 단가가 달라지는 요금제입니다.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는 요금이 비싸지고, 수요가 낮은 시간대에는 요금이 저렴해지는 구조로, 전력 수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제도입니다. 2025년 기준, 일부 일반 가정과 대부분의 산업용 고객이 이 요금제를 적용받고 있으며, 희망하는 경우 가정용 사용자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한국전력의 시간대별 요금 구분
한국전력에서는 하루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시간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음)
- 경부하 시간(저렴한 요금): 오후 11시 ~ 오전 9시
- 중간부하 시간(표준 요금): 오전 9시 ~ 오후 1시 / 오후 5시 ~ 오후 11시
- 최대부하 시간(가장 비싼 요금): 오후 1시 ~ 오후 5시
예를 들어, 여름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냉방기 사용이 집중되는 시간으로, 이때 전기를 사용할 경우 최대 단가로 계산됩니다. 반면,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는 요금이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가전제품을 이 시간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전기요금 절감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시간대별 요금 차이 예시
아래는 2025년 기준, 일반 가정용 시간대별 kWh당 요금 예시입니다. (※ 실제 요금은 지역, 계약 전력, 사용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시간대 | 요금 (원/kWh) |
---|---|
경부하 | 70~90원 |
중간부하 | 120~160원 |
최대부하 | 200~250원 |
동일한 전자레인지를 1시간 사용했더라도, 경부하 시간에는 90원 정도지만 최대부하 시간대에는 250원까지 전기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사용하는 전자기기일수록 그 차이는 훨씬 커집니다.
시간대별 전력 사용 전략
- 1.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는 야간에 사용
에너지 소비가 큰 가전은 가능한 한 경부하 시간대인 밤 11시~아침 9시에 사용하도록 하세요. 예약 기능을 활용하면 편리합니다. - 2. 에어컨은 피크 시간 피해서 작동
여름철에는 오후 1시~5시를 피해서 미리 냉방을 해두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해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3. 전기차 충전은 경부하 시간에 집중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다면 충전시간을 야간으로 설정해 충전 비용을 최대 50% 이상 절감할 수 있습니다. - 4. 컴퓨터 및 TV 시청 시간도 고려
재택근무, 온라인 학습 등으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가능하면 요금이 높은 시간대를 피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대별 요금제 신청 방법
일반 가정에서도 한국전력 고객센터(국번 없이 123)나 KEPCO 사이버 지점을 통해 시간대별 요금제 전환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계약 전력을 기준으로 일부 조건이 있을 수 있으므로, 상담을 통해 안내받는 것이 좋습니다.
맺음말: 시간만 알아도 전기요금이 줄어든다
전기요금은 단순히 사용량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같은 전기라도 요금이 달라집니다. 한국전력의 시간대별 요금제를 잘 활용하면 별도의 투자 없이도 전기세를 월 1~3만 원까지 절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에어컨, 대형가전을 자주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지금 바로 시간대별 전력 사용 전략을 수립해보세요. 에너지는 똑똑하게 쓸수록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